[중부매일 이희득 기자]태안군이 관내 치매환자 중 배회나 실종경험이 있는 어르신 21명을 대상으로 '치매환자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을 추진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치매환자 배회감지기'는 휴대가 간편한 손목시계형 단말기로 치매어르신이 배회하거나 실종 시 2~5분 간격으로 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며, 설정된 지역의 이탈·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치매안심존 기능'도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이원면의 87세 치매어르신 실종 때 배회감지기를 이용해 빠르게 위치를 추적, 어르신을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등 '치매환자 배회감지기'가 치매안전망 구축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배회감지기를 지원받은 한 치매가족은 "뜨거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어머님이 혼자 밖을 나가셔서 배회하는 경우가 있어 항상 걱정이 됐었는데, 배회감지기를 지원받고 나서는 한결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치매환자 배회감지기 사업을 통해 치매환자와 치매가족의 안전이 조금이나마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치매 돌봄 문화가 지역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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