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고유 의복인 ‘한복(韓服)’． 한복은 쭉 뻗은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를 이룬 우리 나라의 전통 의상이다． 여성은 짧은 저고리와 넉넉한 치마로 우아한 멋을 풍겼으며， 남성은 바지 저고리를 기본으로 조끼와 마고자로 멋을 냈다．

최근의 한복은 결혼식은 물론 회갑연， 칠순잔치 등 예식에 많이 입는 한복과 한복의 형태를 갖추되 생활의 편리성을 찾고 있는 개량형 한복， 또한 생활한복 등으로 나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복의 장점에 실용성을 가미한 개량 한복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올 추석에는 한복을 한 번 입어보자．

개량형 한복 인기 많아

최근의 한복은 한복의 형태를 갖추되 생활의 편리성을 많이 찾고 있다．

남자 한복의 경우 허리춤에 고무줄이나 지퍼가 들어가는 추세이며 대님의 경우도 전통을 변화시키기 않고 매듭처리를 해 입게 하고 있다． 즉 보이지 않는 곳을 편리하게 처리해 입도록 했다． 남자 어린이 한복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일반 소비자들은 배자형 한복(통일신라시대 진골출신 이상의 귀족옷)을 많이 찾고 있다． 배자한복이라함은 남자의 경우 전통모습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가슴(흉배)부분에 띠를 넣어 저고리위에 입는다． 또한 여자의 경우 마찬가지이며 치마는 짧아지고， 저고리는 길어지고， 소매(화랑)의 배래통이 좁아지는 추세이다．

또한 여자 한복의 저고리의 경우 동정， 치마말기(자락)가 없어지고 원피스형 치마가 유행이다．

어떤 한복을 골라야 하나

처음 한복을 구입할 경우 화려한 한복보다 고전미， 생활의 편리성， 유행을 타지 않는 색상의 한복을 골라야 한다． 한복의 경우 디자인과 소재가 유행을 잘 탄다． 또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오래 입고 보관이 편리해야 한다．

특히 반회장(고름， 깃， 끝동 3가지)부분만 고쳐(교체)입을 수 있으면 더욱더 좋다．

왕과비 한복백화점 박순미실장(33)은 “너무 비싸지 않고 자주 입을 수 있는 한복을 고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양장처럼 처음볼때 화려함보다 고전미또는 색상의 매치가 잘 되는지를 보면 더욱 좋다”고 조언한다．

이와함께 원단(3계절용)을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느질과 재단법에 따라 한복의 디자인이 천차만별 달라지기 때문에 바느질을 잘 하는 곳에서 고르는 것도 좋다． 원단은 실크와 모시， 옥사등이 많이 사용된다．

한복을 잘 입는 방법

한복을 입을 경우 속바지와 속옷(여자의 경우 고쟁이， 속치마， 속적삼)을 잘 갖추어 입어야 한다． 특히 전통한복의 경우 더욱 그렇다． 여자의 경우 지나친 장신구는 피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버선과 낮은 신발을 싣는다． 층계를 오르거나 내릴때 옷이 밟히지 않게 하며 속옷이 보이지 않게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남자의 경우 내의나 속고의를 입고 적삼， 겉옷으로 바지， 저고리에 조끼와 마고자를 입는다．

한복의 보관방법및 구입비용은

한복은 무엇보다 입고난후 어떻게 보관해야 할 지 몰라 그냥 내버려 두기 일쑤다． 하지만 한복은 자주입는 것이 아니기에 보관할 때 잘 보관해야만 언제나 새옷처럼 꺼내 입을 수 있다． 특히 전통한복의 경우 통풍과 습기에 조심해야 하며 개량형 한복， 어린이용등은 습기에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의 경우 벌레에 조심해야 하는데 종이상자에 보관하면서 나프탈렌이나 방충제를 넣어두면 좋다．

가격은 보통 의례용 한복의 경우 한복집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나며 개량형의 경우 10-20만원정도이며 어린이용 한복은 2만원에서 10만원까지 한다． 또한 대여도 하는데 성인 한복의 경우 2만5천원부터 15만원정도까지， 어린이용은 1만5천원이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