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박성진 사회부장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한민국이 또 다시 멈췄다. 코로나19 전국 유행으로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다. 최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으로 정부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과 방역 조치의 강도에 따라 정부는 1~3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애초 2단계까지 갔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1단계로 떨어졌으나 8월 15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난 19일부터 서울·경기·인천지역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23일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5세 중국인 여성이 첫 확진 사례 보고다. 이 때 감염병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됐다. 일주일 뒤에는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됐다. 코로나19 첫 사례 보고 이후 한 달 만에 첫 사망자가 나왔다. 또한 확진자 수가 200명을 돌파하면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환자 수(186명)를 넘어섰다. 이후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 2월 26일에는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었다. 신천지 사태를 거쳐 일시적으로 잠잠하다가 서울 클럽발로 인해 재급증 사태를 겪었다. 이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성공을 거두는 듯 보였지만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도심 집회를 감염 고리로 전국적으로 새로운 집단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난리 국면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까지 겹쳤다.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천명의 수재민이 나왔다. 수해 이후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역대급으로 분류되는 8호 태풍 '비바'가 북상하면서 잔뜩 긴장하기도 했다. 코로나, 수해, 폭염, 태풍 등 온갖 재난이 겹치면서 국민들은 녹초가 됐다. 경제는 망가졌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위로가 돼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만날 기회까지 박탈되면서 이마저도 공허해졌다. 하지만 국난은 우리가 뭉쳐야만 극복할 수 있다. 비록 서로 어루만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를 위해 서로 힘이 돼야 한다.

박성진 사회부장

마스크 착용이 그 실천이다. 마스크는 나를 지키는 것보다 타인을 위한 행동이다. 내가 그래야만 남들이 우리 가족을 위해 갑갑한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올해는 재난과 사투를 벌이는 한 해로 기억될 듯 싶다. 어려운 시기다. 위기는 늘 기회를 부른다. 국난 극복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화합을 통한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한민족은 저력이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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