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원장의 사회로 각 분야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원장이 사회를 보며 토론을 이끌어가고 있다. / 김용수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원장이 사회를 보며 토론을 이끌어가고 있다. / 김용수

◆ 좌장: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 패널
 - 박용준 포항가속기연구소 기획실장
 -  김태훈 (주)네패스 사장
 - 이수재 충북대 제약학과 교수
 - 권성욱 충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 이원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선임연구원

 

박용준 포항가속기연구소 기획실장

"중장기적 운영비 확보 중요…지역발전 기회"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박용준 포항가속기연구소 기획실장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박용준 포항가속기연구소 기획실장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박용준 포항가속기연구소 기획실장은 28일 '충북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지역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성공가능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긍정 전망했다.

박 실장은 "구축 및 공급 위주의 사업보다는 중장기적 운영비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건설단계에서는 구체적 계획에 따라 신중한 투자와 검증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운영단계에선 효율적 운영체제를 구성해 성과를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구축 및 운영에서 국내 산업체 참여 확대 필요성도 어필했다. 그는 "오창에 구축될 4세대 원형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포항의 PLS-Ⅱ(3세대 원형)보다 전자빔의 궤도원주 약 3배, 건물지름 2배, 저장링 건물 연면적 5배가 크다"며 "유지보수 참여 산업체 규모가 포항의 4배 이상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포항가속기연구소, 국가핵융합연구소 등에서는 패밀리기업제도를 운영중"이라며 이에 대한 고려도 제안했다.

김태훈 ㈜네패스 사장

"특성화대학 유치 기업 채용 연계를"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김태훈 (주)네패스 사장이 '오창 방사광가속기, 아시아 최대 기초과학 허브 도약 기회'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김태훈 (주)네패스 사장이 '오창 방사광가속기, 아시아 최대 기초과학 허브 도약 기회'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김태훈 네패스 사장은 오창 방사광가속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 조성, 핵심인력 양성을 앞으로 과제로 꼽았다.

김 사장은 "실리콘밸리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내 스탠포드대학과 UC버클리 등으로부터 우수한 인력 수급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며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할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인근에 지역특성화대학을 유치하고 관련 기업체, 기관에 채용을 연계한다면 고용창출은 물론, 바이오, 반도체,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첨단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도내 정부출연연구소, 기업, 대학 유치로 연구인프라 조성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사장은 "2028년 가동될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기점으로 R&D역량 강화와 사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매출증대, 고용창출 등 기업의 성장·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패스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다.

이수재 충북대 제약학과 교수

"충북 산업체 전용빔라인 구축해야"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이수재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오창 방사광에서의 신약개발 연구에 대한 기대와 제안'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이수재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오창 방사광에서의 신약개발 연구에 대한 기대와 제안'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이수재 충북대 제약학과 교수는 충북지역 산업체 전용빔라인 건설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세계 최대 방사광시설인 일본 효고현에 위치한 'Spring-8'은 2020년 건설완료단계에서 20개의 빔라인을 구축하면서 효고현 전용빔라인 2개를 확보해 지역산업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창의 방사광가속기가 전국적 혹은 세계를 위한 시설이지만 지역의 산업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용 빔라인 활용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 교수는 또 "포항 3세대 가속기의 2015~2017년 이용자통계를 보면 X-선 단백질구조연구가 전체 25%를 차지해 단일 연구분야 중 가장 이용실적이 높다"며 "내년으로 예상되는 정밀빔라인설계시 X-선 단백질구조연구 빔라인 수를 늘렸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 교수는 지난 6월 구성된 '충북대 방사광TF' 팀장을 맡아 인력양성, 연구활용 극대화, 지역 산업적 활용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권성욱 충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충북 특화 산업 육성 시너지 극대화"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권성욱 충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이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한 충북 지역산업 육성'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권성욱 충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이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한 충북 지역산업 육성'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권성욱 충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은 충북지역 특화업종을 중심으로 산업 육성의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 실장은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관련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 외부 대기업 유치가 필요하다"며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소재·부품 구조파악과 첨단산업의 원천기술 경쟁력 혁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충북 주력업종과 연계·상생 가능한 대표산업 육성,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충북 대표산업으로는 스마트IT부품산업, 바이오헬스산업, 수송기계소재부품산업, 에너지신산업 등을 들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사슬 단절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문제로 대두됐는데 방사광가속기 관련 제조업종의 주요 생산거점을 충북으로 이전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비용' 중심에서 '리스크'·'회복력' 중심으로 이동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충북이 최적지"라고 덧붙였다.

이원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선임연구원

"신약개발은 속도전… 전용 빔라인 필요"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이원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선임연구원이 '100일이 지난 지금, 오송에서 바라보는 오창'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충북 오창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이원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선임연구원이 '100일이 지난 지금, 오송에서 바라보는 오창'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이원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선임연구원은 신약개발 전용 빔라인 구축을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방사광가속기는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한데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신약개발에 응용하는 것"이라며 "신약개발에 최적화된, 안전하고 안정되고 빠르고 편안한 빔라인이 별도로 하나 운영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신약개발은 속도전이고, 그 정보는 안전하게 보관돼야 한다"고 이유를 달았다.

그는 오송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12팀 200명)에서 방사광가속기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인공지능·구조설계팀 팀장으로 단백질 구조분석을 통해 연구자들의 신약개발을 돕고 있다.

그는 "오송재단은 특히 단백질 신약, 대표적으로 항체 신약 즉 암과 같은 치료제 개발을 돕고 있는 지원기관"이라며 "방사광가속기는 우리의 연구대상인 단백질을 가장 자세히, 세밀하게 볼 수 있게 도와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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