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 참석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회장(방사광가속기 충청권유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 김용수
서정진 셀트리온회장(방사광가속기 충청권유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은 9월 말, 3상은 내년 초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 바이오시밀러 회사인 셀트리온은 올해 3월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진행중이다. 최근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투약에 성공한 데 이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경증환자 대상 1상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환자를 모집중이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사람 대상, 2상은 경증환자, 3상은 중증환자 등 확진자를 대상으로 의약품의 효능, 용량, 부작용 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청주 출신인 서 회장은 지난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열린 '충북 유치 100일 기념 방사광가속기 활용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중부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현재 임상 1상인데 백신 임상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9월부터는 충북대병원에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생산물량은 1년에 최소 150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서 회장은 밝혔다. 비용은 한 사람당 50만원~60만원으로 예상했다.

서 회장은 "신약개발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특히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짧은 시간 안에 해야 한다는 절대적 과제를 안고 민·관이 협력해 조기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는 빨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백신보다 더 좋은 치료제는 마스크"라고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서 회장은 "원숭이에 코로나 백신실험을 적용했더니 24시간 내에 바이러스가 없어지긴 했지만 장기 손상이 심각했다"며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이유는 장기손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러스 종식은 불가능하다. 치료약이 나와도 하나 먹는다고 다 낫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제시했다.

향후 신약 개발에 2028년 본격 운영될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바이오 및 신약 개발 등에 활용되는 핵심국가연구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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