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지선 이끌 충북권 사령탑 "민심 보답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도당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당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이장섭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도당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당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이장섭 의원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초선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구)이 지난 18일 상무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으로 2022년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의 충북권 사령탑을 맡게 된다.
그는 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추진단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인터뷰를 통해 도당 운영계획과 행정수도 이전 상황을 소개한다.
이번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편집자

 

2022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선출직 공직자 평가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내용인가.

-각종 학연·혈연·지연 위주의 밀실공천, 줄 세우기식 계파공천이 아니라 누구나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철저한 시스템 공천으로 도민과 당원들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출직 공직자 평가제도'를 운용해 후보자 선출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능력 있는 신인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상시적 인재발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장섭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후 청주시 사직동 충혼탑을 방문하고 있다./이장섭 의원실
이장섭 의원이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후 청주시 사직동 충혼탑을 방문하고 있다./이장섭 의원실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충북지사 선거다. 후보군에는 누가 거론되는지, 아울러 적임자의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설명해 달라.

-코로나19 사태와 4차 산업혁명으로 커다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누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도정의 키를 잡느냐에 따라 향후 충북의 수십 년 명운이 갈릴 것이다.

충분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노련한 리더, 큰 틀에서 상황을 관조하며 최소한 한 세대 앞을 내다보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충북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통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방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도민이 인정하는 후보, 충북의 앞날을 믿고 맡길만한 역량 있는 후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도당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회 이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나 야당과의 합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은데 전망은.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지난 16년간 진행되어온 행정수도 완성 논의를 여야 합의 없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하고,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국민적 합의 절차와 지역별 발전전략, '글로벌 경제수도 서울' 구상 등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과거 참여정부 당시 행정수도 이전이 좌절된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헌재의 '관습헌법' 결정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다.

16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오직 국민적 합의에 기반해 행정수도 완성을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행정수도 완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의제에 여야의 입장이 그리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머지않아 여야 간 대화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야당을, 수도권을, 영호남을 설득하고, 대다수 국민가 납득할 때까지 끈질기게 설득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도당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장섭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도당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장섭 의원실

하지만 국회와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도당위원장으로서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이전 방안은 무엇인가.

-개인적 생각은 청와대와 국회를 포함하는 완전한 행정수도의 완성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일인 만큼 어떠한 형태로 어느 기관을 이전하는 것이 행정수도 완성의 진정한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안인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세종에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두는 소극적 분원 형태부터 시작해서, 청와대를 제외한 수도권 소재 행정기관을 완전히 이전하는 행정수도 형태, 청와대와 입법부인 국회까지 이전하는 적극적 수도이전 등 다양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국회에서 여·야 협의안을 마련하고 국민의 동의를 얻어 행정수도 이전 방식과 형태를 결정짓겠다.

 

지역 일각에서는 세종시로의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대안은 무엇인가.

-행정수도가 세종시에 들어서게 되면 세종시로 인구와 경제의 쏠림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이 완료되고 국가균형발전의 완성적 측면에 도달하면 충청권은 신행정 수도권으로서 국가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산업·행정· 문화적 인프라의 상당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 전역에 이러한 혜택이 골고루 확산하는 것은 자명하다.

앞으로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특별위원회에서 세종시와 주변 지역이 함께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한 섬세한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합의안을 도출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도당위원장이 수해 복구현장에서 봉사하고 있다. /이장섭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도당위원장이 수해 복구현장에서 봉사하고 있다. /이장섭 의원실

도당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2022년 정권 재창출의 과업을 견인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느낀다"고 했다.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이번에 저를 도당위원장으로 만들어주신 것이나 민주당에 180석이라는 큰 성원을 보내주신 것은 특정 개인에 대한 기대보다 집권 여당으로서 민주당에 거는 기대, 민생안정을 위해 제대로 한 번 일해보라는 무거운 기대와 과거 정치권에 대한 질책이 혼재된 민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민생에 무한책임을 지는 집권 여당이다. 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실적과 결과로 민심에 보답하겠다. 이를 통해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서 다시 한번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지금처럼 다양한 갈등이 불거져 나오는 상황에서는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 현장에서 행동으로 당원과 도민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

특히 민주당 충북도당이 중심에 서서 왜곡된 정보로 잘못 알려진 정부 정책들을 충북에서부터 바로 잡아나가고, 현장에서 정책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과 함께 현장 속의 민주당, 충북 발전을 견인하는 충북도당으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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