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5단계 조치, 천안도 적용 검토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코로나19 전국적인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과 달리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5단계로 불리는 수도권 방역강화와 같은 조치에 대해 심각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31일 천안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천안지역 누적 확진자는 193명이고 이중 8월 천안 확진자는 80명이다. 특히 15일 이후 확진자가 78명으로 8월 중순부터 1일 평균 5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확진자 발생 속도는 지난 2~3월 줌마댄스발 확산 속도를 크게 앞선다. 줌바댄스발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를 보였던 지난 2월 확진자는 56명, 3월은 47명이었다. 이후 천안은 4월 4명, 5월 1명, 6월 3명, 7월 2명으로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였지만 최근 사랑제일교회와 목천동산교회,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등과 연관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사우나와 특정 식당 등을 통한 n차 감염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1일 검사건수가 수일 동안 200건을 넘어서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확진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천안지역 31일 검사건수는 오후 1시 현재 210명이며 검사 누적인원은 4만1천827명이다. 인구 100명당 6명이 코로나19가 의심돼 검사를 받은 것이고, 천안지역 그 어느 곳도 안심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에 방역당국 역시 이견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충청남도는 천안과 아산을 특정해 수도권과 같은 수준인 2.5단계 방역강화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 역시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매일 간부회의를 통해 상황을 판단하고 있으며 지역경기와 코로나19 방역을 두고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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