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얼마전 야간 산책을 위해 천변길을 걷다보니 마주오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손목에 걸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야외라서 괜찮겠지 하는 방심의 현장을 마주한 것이다. 결국 사람들을 피해 가로등도 없는 길만 골라 다닌 불편함은 내몫이 되어버렸다.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특정 지역뿐만 아니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무덤덤하게 대응했던 안일함이 재확산이란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

특히 저녁시간대 도심 번화가의 식당과 술집은 코로나가 종식된 것처럼 거리낌이 없다. 업소 근처는 담배를 피우거나 바닥에 침 뱉는 사람 등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 가운데서도 마스크 미착용자의 불감증은 타인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됐지만 아직도 체감을 못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운동을 한다거나 턱에만 형식적으로 걸친 턱스크도 문제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시설은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없는데도 간혹 실랑이가 벌어지며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나는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혐오감까지 불러일으켜 시비거리가 될 수 있다.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은 확산되는 코로나에 대응하는 최소한의 기본자세다.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불가피하다. 정부 방역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소소한 마스크 착용만이 지금으로서는 최대의 방어책이 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온 국민이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덕목 중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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