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 모습. / 중부매일DB
대청호 녹조 모습.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대청호 녹조가 16일째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이어가며 확산되고 있다. 7월부터 계속된 장마가 8월 중순 소멸과 동시에 바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유해남조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 녹조 발생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가 1일 발표한 전국의 8월 녹조 발생 현황(8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대청호를 비롯해 영천호·사연호·덕동호·칠서 등 전국 5개 지점에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중이다. '관심' 단계는 2주 연속 유해남조류가 1㎖ 당 1천 세포 이상일 때 발령된다.

특히 대청호는 지난달 6일부터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상태로, 지난 7월 이후 집중호우로 인해 호수에 부유물과 함께 영양염류가 다량 유입됐고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정체수역을 중심으로 유해남조류가 증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청호의 1㎖당 유해 남조류 세포수는 8월 24일 기준 문의지점 8천706개, 회남지점 1천510개로 한달 전 각 814개, 976개에서 크게 증식했다.

남조류는 유속이 느리고 인과 질소와 같은 영양물질이 풍부한 환경에서 수온이 25℃ 이상으로 상승하고 일사량이 높아지면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조류경보 발령 현황도(8월 31일 기준). / 환경부 제공
조류경보 발령 현황도(8월 31일 기준). /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조류경보 발령에 따라 조류대응 상황실을 각 유역청·지방청에서 운영하고, 관계기관과 협업해 하·폐수처리시설과 야적퇴비 등 오염원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