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과대교수회 "파업 지지" 참연연대 "중단 해야"

충북대학교병원 교수들이 1일 병원 본관 앞에서 파업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을 지지하면서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손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이하 교수회) 및 충북대학교병원 임상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의회)가 1일 전공의·전임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파업 중단의 전제조건이 의대정원 증원·한방첩약급여 등에 대한 정책추진 '중단'이 아닌 '철회'임을 분명히 하면서, 의료계와 정부의 출구 없는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교수회와 교수협의회는 충북대병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교수들은 전공의 및 학생들의 단체행동이 오랫동안 누적된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의료정책 때문"이라며 "정부가 모든 정책을 철회해야 파업이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의 경우 의사수가 부족한 것은 맞지만, 정부가 제시한 정책만으로는 지역의 의료현실을 개선하지 못한다"며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밀실정책이 파업의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고소·고발로 의사들을 현업에 복귀시킨다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정부의 강경한 대응을 비판했다.

충북대학교병원 교수들이 1일 병원 본관 앞에서 파업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을 지지하면서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손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휠체어를 탄 환자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김용수

현재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충북대병원 전공의 117명과 전임의 12명 전원은 정부의 전공의 고발에 반발, 각 과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충북대 의과대학 학생들도 휴학신청 및 의사시험 거부를 통한 조직적인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청주시내 주요거리에서 의대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1인시위도 함께 진행 중이다.

1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가 의사협회의 진료거부와 파업결의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이와 관련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일주일간 '의사협회 진료중단과 무기한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중한 시기에 파업 장기화는 국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파업을 당장 멈추고,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