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대청터널 일시 정전·제천 가로등 전도
도내 11개 시·군 태풍특보 117건 피해 접수

제천시 하소동 주택가가 침수되면서 물난리를 겪었다./독자제공
침수 피해 자료사진./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충북도내 주택침수, 제방유실, 터널 정전, 토사유출, 가로등 전도 등 117건의 피해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영동군 상촌면 궁촌리 주택 1건이 침수됐고 도로 6건이 침수됐다. 단양 장현리 2세대 2명과 기촌리 2세대 2명은 산사태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 대피했다.

청주시 미원 이티재, 영동군 상촌면 지방도 901호선, 황간 소계삼거리 국지도 49호선에는 토사가 유출돼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영동군 초강은 제방유실 피해를 입었고 제천 덕산 군도 28호선에는 0.4톤 짜리 낙석이 도로를 덮쳐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강풍에 청주 옥산, 충주 금가 문산리, 보은 수한 등 도내 96곳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이외에 대청터널과 문의터널에서 호우로 일시 정전됐다가 복구됐고, 제천시 백운면 모정리에서는 가로등이 넘어졌고, 증평읍 보훈회관은 거푸집이 전도됐다. 영동군 상촌면 흥덕리에서는 도로 토사유출로 인해 한전주에 일시 불이 붙었지만 비가 내려 자연소화되기도 했다.

또 청주국제공항 제주행 결항도 잇따라 2일 29편에 이어 3일에도 2편이 발이 묶였다.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이 통제됐다.

전날부터 3일 오전 11시까지 도내 누적강수량은 보은 속리산 131㎜, 영동 추풍령 123.9㎜, 청주 95.8㎜, 단양 94㎜, 증평 88㎜ 등이다. 일 최대순간풍속은 충북도내 평균 16.3㎧로 기록됐다. 도내 11개 시·군에는 2일 오후 5시부터 3일 오전 10시까지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충북도는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태풍에 대비한 안전대책 추진을 지시했다. 이어 위험지역 사전 대피, 호우피해지역 재피해 방지, 도민 외출금지 홍보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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