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김종업 기(氣) 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우리는 건강을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삽니다. 막상 건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정확한 답은 모르고 '그냥 몸 움직이는데 불편없는 정도'라고만 여기지요. 하지만 정확한 건강의 정의는 세게 보건기구에서 답을 내 놨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과 더불어 영적인 안녕상태를 건강이라고 한다.

안녕상태…. 몸의 안녕상태를 신체적이라고 하고 감정의 평온한 상태를 정신적이라고 하며,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데 있어서의 조화로움을 사회적 안녕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영적인 안녕은 무엇일까? 제가 가진 의문이었습니다. 그냥 종교적 의미로서 영혼의 이름을 영적이라고 하지는 않았을 거고, 영어의 SPRIT, 이걸 그냥 영혼이라고 번역하지만 실제 의미는 MIND와 구분됩니다. 우리가 마음이라고 부르는 것과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과의 차이죠.

그래서 우리말로 정확히 개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것도 수련시 자신을 보는 방법으로서 옛 문헌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오랜 상고시대, 환인과 환웅시대 국가 통치와 교육이념으로 사용되었던 삼일신고라는 경전이 존재했었죠, 거기에 사람을 정의하는 삼 요소를 제시하고 그 세 요소를 수련의 수단으로 제시했더랬습니다. 영, 혼, 백. 다른 말로는 성, 명. 정. 중국 제자백가 시절의 도가는 정, 기, 신으로 불렀습니다. 같은 말입니다.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힘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바, '우주가 셋으로 나타내 듯 사람도 이 셋으로 드러낸다'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영혼은 붙여서 그냥 정신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만, 실제 마음의 쓰임새와 기능을 파고 들어가 보면 이 세 요소는 역할이 다릅니다. 먼저 영. 이는 마음의 절대 자리를 말합니다. 인간의 행위중 잠, 꿈, 깨어있음의 세 요소중 깊은 숙면을 취할 때의 그 자리, 바로 영이라고 합니다.

혼, 이는 감정의 파도상태로서 꿈의 자리이죠. 백, 몸의 감각이 깨어 있는 자리입니다. 몸 그 자체로 이해해도 무방하죠. 이 영혼백의 다른 이름이 성, 명, 정이고 신, 기, 정이기도 합니다.

결국 건강의 정의 중 영의 안녕 상태란 말은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마음의 절대자리가 안녕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악몽을 꾸면서 밤을 보냈다면 건강상태가 아니죠.

앞서 말한 네가지 건강 요소를 세계 보건기구가 정의했지만 이는 각각 구분되는 별도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덩어리로서 이해해야 합니다. 몸과 감정, 마음과 사회활동은 분리되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한 덩어리로서 동시에 작용합니다. 몸이 안 좋으면 숙면이 아니라 악몽상태로 의식이 작용하죠. 반대로 걱정과 불안, 분노의 감정상태는 몸을 다치게 하고 속병이 듭니다.

몸과 마음이 불건강 상태가 되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렵죠. 그래서 인간은 어느 한 분야만의 건강을 논한다면 정상인이 아닙니다. 조화로움의 드러냄. 바로 건강의 본질입니다.

김종업 기(氣) 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김종업 기(氣) 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우리가 어릴 때부터 받아온 인간성 교육, 착한 마음, 양심적인 마음이야 말로 네가지 건강을 다 충족시키는 핵심입니다.

바르게 살자…이것이 건강하게 사는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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