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선제적 대응 주효

류한우 군수와 직원들이 매미나방 방제에 앞서 드론을 점검하고 있다/단양군 제공
류한우 군수와 직원들이 매미나방 방제에 앞서 드론을 점검하고 있다/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지난해 여름 단양 도심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매미나방이 사라졌다.

단양군은 내년도 유충 피해 예방을 위해 산란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산림에 대한 알집 제거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겨울철 이상 고온 등 기후변화로 지난해 매미나방 개체 수가 급증하며 단양읍 도심에 개체가 떼로 출몰해 박멸을 위한 방제인력이 긴급 투입됐다.

지난 2월부터 산림녹지과장을 반장으로 산림병해충 방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산란한 알집 제거에 들어갔다.

4월부터는 부화한 유충을 박멸하기 위해 드론과 분무방제, 연막방제기 등을 사용해 대대적인 방제작업도 벌였다.

매미나방 성충의 생활권 유입을 막기 위해 도시 외곽에 유도등 6곳을 설치·운영했으며, 태양광 독립전원을 이용하는 포충기를 상습 발생 지역인 도담삼봉과 공설운동장 등 20곳에 설치했다.

공설정구장∼도담삼봉 구간의 가로등과 단양읍 별곡리 일원 노후된 나트륨 가로등을 신형 LED등으로 교체해 매미나방 성충의 도심권 유입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단양읍 장현리 한석원(58)이장은 포충기 빛을 이용한 매미나방 포획 아이디어를 알리며 주요 포털에서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등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민·관의 선제적인 대응으로 도심지 및 생활권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돌발해충의 사전 차단을 위한 종합방제 전략을 마련해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