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쇠퇴 세계과학도시연합, UCLG 산하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재탄생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전시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과 손을 잡고 기능이 쇠퇴해진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을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새롭게 재탄생 시킨다.

세계과학도시연합 의장도시인 대전시는 7일 UCLG과 세계이사회 내 과학위원회 신설과 시장단회의 및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주요 핵심사업으로 '글로벌 과학포럼' 창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과학포럼'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도시문제해결과 주민들 삶의 질 개선, 지역 경제발전 선순환 등의 혁신경제 기반 구축 등에 초점을 둔다.

기본구상은 UCLG 세계이사회에서 운영 중인 12개 분과위원회에 '과학위원회'를 신설해 주요사업과 어젠다를 다룰 워킹그룹과 시장단 회의를 구성한다.

포럼운영은 회원도시에서 자유롭게 어젠다를 제안하고, 워킹그룹에서 어젠다를 구체화 한 뒤, 시장단 회의의 승인을 거쳐 포럼의제로 채택되는 방식이다.

시는 2021년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2022년 10월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총회 시 사전준비 포럼 개최와 워킹그룹의 과학위원회 승격을 성사시켜 2023년부터는 2년마다 포럼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는 대전시가 소속된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로 사업구상 제안을 했고, 세계이사회에 제출할 기획안 작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와 더불어 WTA 해체 수순을 밟는다. WTA 사무국은 집행위원회 승인을 받아 회원들을 대상으로 세계과학도시연합 해체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1998년 대전시 주도로 설립된 WTA는 창립 초기 10개국 23개 회원에서 시작해 현재 45개국 99개 회원을 보유한 국제단체로 성장하며, 해외 회원도시와의 과학기술 공유 및 확산, 국제교류 협력을 통해 대전을 과학기술의 도시로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시 관계자는 "세계과학도시연합은 그동안 목적했던 역할과 기능을 충분히 다했고, 20여 년간 쌓아온 국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계승 발전시키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새로운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라고 "장기적으로 세계최고 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에 버금가는 대전포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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