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LG화학이 전 세계 사업장 중대 환경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한다.

LG화학은 내년 중대 환경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사내 환경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 외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M-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M-프로젝트의 'M'은 목련(Magnolia)의 첫 자를 딴 것으로 목련이 피는 봄에 일어난 사고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겼다.

LG화학은 올해 5월 인도 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대산 공장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자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데 몰두해왔다.

먼저 전 세계 3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위험 공정과 설비에 대한 긴급 진단을 완료해 개선사항 590건을 도출했다.

개선사항을 조치하기 위해 올해만 총 810억원 규모의 환경안전 투자를 추가로 집행하고 있으며 연내 정밀 진단도 마친다는 계획이다.

긴급·정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전사 환경안전 규정 체계를 재정립할 예정이다.

올해는 설계, 운전 노하우, 유지 보수, 법규 등 환경안전 분야에서 총 25건의 개정 사항이 반영된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 최고 기술 수준의 사업장을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선정해 분야별 BP(모범사례)를 전 사업장으로 전파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아울러 현재 여수 및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징후를 예측하는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내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환경안전 예산과 투자 관리 주체도 각 사업본부에서 법인 환경안전 조직으로 변경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최근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환경 안전을 바로잡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근본 대책을 강구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하지 않으면 가동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준비해온 고강도 정책을 전 세계 사업장에 체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국내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고 해외 사업장 화상 회의를 주관하는 등 M-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앞서 신 부회장은 지난 5월 기존 사업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고강도 환경·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키워드

#LG화학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