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한국철도(코레일)가 충북본부를 대전충남본부로 통합한다는 결정에 제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천발전위원회(회장 남영규) 회원들은 7일 오전 대전 한국철도 본사 정문 앞에서 '코레일 충북본부의 폐지를 결사 반대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집회를 벌였다.

위원회 "제천은 고령화로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귀농·귀촌, 대학생, 기업 등 유치를 통한 인구증가에 노력하고 있는데 통합에 의한 충북본부 폐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레일은 철도 운영의 효율성이라는 미명아래 조직의 비효율적 요소를 없애고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며 하지만 "재무구조의 경영이익 측면에서 충북본부는 경북·강원본부에 비해 월등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다음 "문재인 정부에서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있는데 오히려 존재하고 있는 충북본부를 통폐합, 폐지하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이들 회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토균형발전과 제천시의 미래발전을 위해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코레일 충북본부 폐지를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천명했다.

앞서 제천시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본부에 근무하던 30명 정도가 대전충남본부로 이동하지만, 제천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철도 충북본부의 전체 구성원은 1천500여 명이며, 이 중 제천지역 상주 인원은 600∼7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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