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충북지역 교회 10곳 중 6곳이 대면 예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개신교 교회와 천주교 성당 1천314곳을 대상으로 전날 현장조사한 결과 868곳(66%)이 대면 예배(미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90곳은 온라인 예배도 함께 실시했다.

이날 대면 예배를 아예 취소한 곳은 325곳이다.

온라인 예배로만 진행한 곳은 121곳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대면 예배를 본 곳은 청주 236곳, 충주 224곳, 영동 93곳, 제천 68곳, 괴산 52곳, 진천 43곳, 옥천 40곳, 단양 34곳, 보은 28곳, 증평 25곳, 음성 25곳 등이다.

특히 신도 수 1천명 이상의 대형교회 28곳 중 충주 5곳, 음성 2곳, 청주·제천·옥천 각 1곳이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현장 조사는 전체 교회 2천75곳와 성당 88곳을 절반씩 나눠 절반씩 실시된다.

도 관계자는 "예배를 실시한 교회·성당은 소수 인원씩 나눠 진행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예배(미사)를 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라며 "코로나19를 차단하려면 다중집합을 무조건 삼가는 게 우선인 만큼 종교시설과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충북도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기간을 연장(20일까지)하면서 종교시설에 온라인 예배·미사·법회를 강력 권고했다.

불가피한 경우 정규 예배와 미사·법회만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소모임, 수련회 등 대변 행사는 금지된다.

대면 예배·미사·법회는 실내 50명 미만, 실외 100명 미만의 경우만 가능하며 2m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하기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종교시설은 예배·미사·법회의 온라인 실시를 권고하고 소모임, 수련회 등 대면 행사는 금지된다.

도내 불교계(671곳)는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모든 법회와 교육 등 행사·모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