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재유행과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경매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충청권은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북, 충남의 주거시설 낙찰률은 각각 37.3%, 57.1%, 27.1%, 31.1%를 기록했다.

◆대전= 입찰이 연기되면서 평소보다 적은 물건 수를 기록한 대전이지만, 안정세는 지속되고 있다.

주거시설의 경우 전월 대비 17건 줄어든 5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3.5%p 내린 37.3%를 기록했고, 낙찰가율도 2.9%p 감소한 89.9%로 올들어 처음으로 80%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17건 줄어든 25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0건이 낙찰됐다.

동구 용전동 소재 숙박시설이 감정가의 51%인 43억1천만원에 낙찰되면서 대전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또 중구 부사동 소재 다가구주택에 1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0%에 낙찰되면서 대전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세종= 세종은 경매 물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거시설은 4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건이 낙찰됐다. 특히 권리관계가 복잡하지 않고 좋은 입지를 갖춘 한솔동 소재 아파트에는 무려 36명이 입찰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업무상업시설은 지난 달의 절반에 못 미치는 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60%를 기록했다.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의 최저가가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토지의 경우 지난 달 수준인 9건이 경매에 부쳐져 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3개월 연속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대두되면서 세종 지역 경매 시장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장군면 봉안리 소재 전이 감정가의 109%인 7억4천44만원에 낙찰되면서 세종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또 한솔동 소재 아파트에 36명이 입찰 경쟁을 벌여 지역 최고 경쟁률로 조사됐다.

◆충북= 충북은 안정적인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202건 줄어든 225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54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가 지난 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낙찰률(24%)과 낙찰가율(74.2%)은 각각 전월 대비 0.3%p씩 오른 안정세를 유지했다. 85건이 경매에 부쳐진 업무상업시설은 23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5.7%p 오른 27.1%를 기록했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3가 소재 근린상가가 감정가의 87%인 20억5천100만원에 낙찰되면서 충북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소재 근린상가로 14억7천520만원에 낙찰됐고, 7억원에 낙찰된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 소재 임야가 3위에 올랐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소재 다세대(생활주택)은 11명의 응찰자가 몰려 충북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충남= 충남은 누적 물건의 소화량에 속도가 붙었다.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84건 줄어든 405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4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4.1%p 오른 34.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9.5%p 크게 감소한 70.6%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전월 수준의 진행건수인 96건 중 26건이 낙찰되면서 27.1%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 소재 골프연습장이 감정가의 34%인 25억7천528만원에 낙찰되면서 충남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계룡시 엄사면 유동리 소재 아파트와 공주시 탄천면 안영리 소재 임야에 각각 12명의 응찰자가 몰려 충남 지역 최다 응찰자 수 공동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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