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방식 놓고 토공·토지주 마찰

천안 성환 매주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사업방식을 둘러싼 사업시행처와 토지주들의 의견이 엇갈려 향후 문제해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성환읍 매주리 일원 8만여평을 ‘수용 또는 사용방식’으로 오는 2009년까지 1천94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택지개발을 추진키로 하고 현재 주민공람공고와 주민 설명회 등 사업추진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토지주들은 현재 진행 방식으로는 주민 재산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생존권마저 위협받게 되는 만큼 도시개발 주체와 토지주들이 개발이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환지방식’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토지주들은 또 지주협의회도 구성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켜나가기로 했다.

토지주들은 특히 현재 개발방식은 특정기업과 특정 계층만 혜택이 돌아갈 뿐이라며 지난 8월 천안시, 토공, 충남도를 상대로 진정서를 제출하며 개발방식 전환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토지주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도시개발에는 찬성할 수 있지만 수용에 의한 재산권 침해는 용납할 수 없다”며“지주협의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토지공사는 환지방식 요구는 일부 토지주들의 의견일뿐이며 환지방식은 개발기간의 지연과 기반시설의 불충분이라는 문제점이 많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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