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기상지청 여름철 기상특성 분석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올해 충북은 6월 평균기온이 7월보다 높은 기이한 날씨가 나타났다. 지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6월 기온이 7월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이 찾아온 것과 더불어 역대급 장마로 7월 기온이 오르지 않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청주기상지청은 9일 올해 6월 충북 평균기온은 22.9도(역대 1위·평년기온 21.2도)로 7월 평균기온 22.6도(평년기온 24.1도) 보다 0.3도 높다고 밝혔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6월 폭염 원인은 중국 남부와 우리나라 북동쪽에서 발달한 저기압 사이로 따뜻한 남동풍이 분 것이 원인이다. 또 맑은 날씨로 인한 일사량 증가도 기온상승을 도왔다. 반면 7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장시간 머물며 비를 뿌리며 기온상승을 막았다.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54일간(역대 1위) 지속된 장마는 이 기간 36.3일 동안 비가 내렸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7월 서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높고 대류가 활발해지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서쪽으로 크게 확장했다"며 "이 여파로 우리나라 부근에서 정체전선이 지속해서 활성화, 장마철이 길게 이어지며 7월 기온이 낮아지는 등 기온변동이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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