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중진 의원들은 9일 당 비상대책위-중진의원 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정부의 외교문제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

정진석 의원
정진석 의원

5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이날 추미애 장관의 자녀 문제를 언급하고 "아들딸의 화려한 엄마 찬스, 여기에 군장병과 청년들, 이런 찬스를 쓸 수 없는 부모들의 억장이 무너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군 생활이 달라지고 유학비자 발급이 빨라진다면 그것은 정의나 공정과는 거리가 먼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자대배치를 시작으로 통역병 선발, 병가 신청과 휴가 연장에 이르기까지 군복무 전반에 걸쳐 특혜와 외압이 작용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다 추미애 장관의 전 보좌관이 직접, 당시 추 의원의 지시로 딸의 프랑스 유학비자와 관련해 외교부 직원에게 청탁을 넣었다고 고백하고 있지 않느냐"며 "추미애 리스크는 더 이상 봉합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4선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작금의 상황을 구한말 지금부터 120~130년 전 상황과 비교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주미대사나 통일부장관, 외통위원장은 갈등과 혼란만 야기 시키는 발언만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명수 의원
이명수 의원

이 의원은 "우리 외교안보가 중심축을 잡고 제대로 대응을 하고 있는지, 능동적으로 이 격랑을 헤쳐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그런 과거의 역사적 소중한 교훈을 되새겨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과 관련해서는 "재난지원금이 2차로 끝날지 또 앞으로 어떨지 우리가 예측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인 메뉴얼이 있어야 하지 않나. 이런 메뉴얼도 없이 그때그때 수시로 판단해서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4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도 여권 인사들의 자녀 문제를 거론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은 고용정보원에 입학과 퇴사한 서류가 없고,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역 문제 절차 사항들이 국방부에 없다"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
홍문표 의원

홍 의원은 이어 "조국 아들딸 입시문제, 장학금 내역을 밝히라 했지만 지금도 알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국방부장관, 교육부장관 아들딸 문제의 서류가 없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실상"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부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 추진에 대해 "1차, 2차, 3차가 59조원에서 60조원 가까이 됐는데 1차, 2차에서 2조2천억원을 쓰지 않고 갖고 있고, 3차에서 9조를 쓰지 못하고 있는 돈이 있다"며 "과거 쓰지 못한 것은 밝히고 넘어가야 한다. 국민에게 어디에 썼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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