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하락세 기록… 청주 열풍 사라져

국토교통부가 오는 19일을 기해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청주를 비롯해 경기·인천·대전을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다. 사진은 최근 과열양상을 빚은 청주 오창지역 아파트단지. / 김용수
사진은 청주 오창지역 아파트단지.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정부 부동산 규제 이후 우려됐던 충북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가격이 하락 반전한데 이어 2주 연속 하락 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1주 충청권 아파트매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세종은 지난주 보다 0.47%, 대전 0.31%, 충남 0.13% 상승한 반면 충북은 0.01% 하락했다.

◆충북=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던 충북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하락 반전 이후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의 하락세를 유지한 셈이다.

앞서 충북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5월 중순께는 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청주에 불어온 이상 열풍과 더불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의 부지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던 충북 부동산 시장은 6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9월 1주 청주 청원구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흥덕구는 0.02%, 상당구와 서원구는 보합세를 띄었다.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가파르게 오르던 매매가격은 눈에 띄게 그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부동산 열풍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세종·대전= 세종의 매매가격 상승폭은 0.47%로 지난주(0.51%) 대비 다소 축소됐다.

여기에는 정부부처 이전 및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 이어가나, 단기 급등 피로감에 매수세 줄어들며 상승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호재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으나, 급등한 매도호가에 매수세 주춤해지며 상승폭은 6주 연속 축소

그러나 여전히 지방 5대 광역시 평균(0.15%)를 크게 웃돌면서 전국서 손꼽히는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 가격 역시 0.87%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세의 경우 매물부족 등으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으나, 6생활권 대규모 입주(마스터힐스, 3천세대)가 다가옴에 따라 상승폭은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0.32%) 대비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전세 가격의 상승률은 0.21%로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충남=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3%)의 수준을 또 다시 유지했다.

특히 충남 계룡시(0.25%)를 중심으로 천안 서북구(0.21%), 공주시(0.17), 서산시(0.16), 논산시(0.14%), 홍성군(0.14%), 천안 동남구(0.12), 아산(0.11%)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전세가격 상승률 역시 0.22%를 기록, 지난주(0.15) 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충남의 경우 지방 전국 8개 도(경기 제외)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인근 규제지역의 영향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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