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뜰공원에 전시·교육·휴식 등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시가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가칭)향토유물박물관 건립한다

그동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과정에서 민속조사와 문화재 발굴이 이루어져, 3만여 점의 매장문화재와 2천여 점의 민속품, 1만여 점의 기록물 등이 수집되었다.

이들 문화재와 각종 자료는 선사시대부터 세종시 탄생까지 이어져온 세종시의 역사와 문화, 뿌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시는 행복청, LH와 함께 세종시 개발과정에서 발굴·수집된 각종 문화재와 자료를 보존·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였다.

지난해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평가를 통과, 올해 고운동 주민대표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고운뜰 근린공원으로 위치를 결정하였고, 지난달 3개 기관이 박물관 건립을 위한 MOA를 체결(비대면)하였다.

향토유물박물관은 연면적 약 1만㎡의 규모로 356억원을 투입하여 고운뜰 근린공원 내에 건립할 계획으로, 올해 설계를 공모하고 2023년에 착공하여 2025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행복도시 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LH에서 건립하고 완공 후 시에서 이관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관련조례에 따라 시민들과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전시물은 선사시대에서 청동기시대와 삼국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을 선뵈고, 행정수도 건설과정의 기록물도 보여줄 계획이다.

시는 행정도시 건설과 관련 고대도시유적(나성동), 청동기유적(대평동), 백제고분(한솔동) 등에서 출토된 선사시대에서 고대, 중세까지의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행정도시 원주민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민속품을 비롯하여 의식주, 신앙, 세시풍속 등의 생활사를 복원하여 전시하고, 신행정수도 건설 결정부터 세종시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각종 기록물과 자료도 전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특별 및 기획전시가 가능한 기획전시실을 활용하여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최근 박물관 운영 흐름에 발맞춰 전시뿐 아니라 강연,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특히 고운뜰공원의 우수한 녹지공간과 조화를 이루도록 박물관을 조성, 공원 인프라를 개선하여 이용 편리성을 높이고, 인근의 세종시립도서관, 모두의 놀이터, 야외공연시설 등과 연계하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든다.

시 관계자는 "향토유물박물관 건립뿐만 아니라 박물관단지를 조성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물관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며 "향후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국가기록박물관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복청과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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