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의원
엄태영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엄태영 국회의원(국민의힘, 제천·단양)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근 충북본부를 포함한 4개 지역본부를 통폐합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10일 "이번 조직개편은 공기업 경영평가 최하위 D등급, 고객 만족도 조사 조작이라는 대내외적 비난을 상쇄하기 위한 코레일의 국면전환용 꼼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통폐합 결정은 원칙도, 기준도, 명분도 없는 졸속적인 탁상행정으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천시는 서울·강원·충청·영남권을 연결하는 철도 물류의 중심지이자, 충북선·중앙선·태백선 등 7개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철도 교통의 허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천시에 소재한 코레일 충북본부 역시 물류 부분을 중심으로 연간 천억 원대의 수입을 창출하고 있고, 올해 연말 중앙선 복선화 사업이 완료될 경우 충북본부의 역할과 수익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엄 의원은 "충북본부는 경부선과 호남선을 연결하는 대전·충남본부와는 전혀 다른 생활권이자 별개의 목적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그럼에도 코레일은 단지 행정구역상 충청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북본부를 대전·충남본부에 통폐합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손병석 코레일 사장에게 "이번 조직개편을 끝내 철회하지 않는다면, 160만 충북도민과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충북본부의 존치를 관철시킬 것"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잘못된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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