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청 기념식·공식 행사 예정

청주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 있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12일 승격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질병관리청 건물마다 간판이 바뀌어 부착돼 있다. / 김용수
청주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 있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12일 승격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질병관리청 건물마다 간판이 바뀌어 부착돼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청주 오송의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2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돼 공식 출범했다.

2004년 국립보건원에서 지금의 본부 형태로 확대 개편된 지 16년 만이다.

개청 기념식 및 공식 행사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차관급인 초대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을 이끌어 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맡았다.

본부에서 청으로 승격된 만큼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감염병 대응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조직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3관·41과와 소속기관으로 구성됐다.

기존 질병관리본부의 정원 907명에서 569명(42%) 늘어난 1천476명이 함께 근무한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유입·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종합상황실과 감염병 정보를 분석해 예측하는 위기대응분석관 등을 신설하는 등 감염병 발생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 대응·예방까지 전 주기에 걸친 대응망을 구축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산하에는 수도권·충청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 등 5개 권역별로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해 지방자치단체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역학조사와 진단·분석 등도 지원한다.

권한과 자율성은 커졌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질병관리청과 정 청장의 어깨는 무겁다.

정 청장은 지난 11일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임명장을 받은 후 "엄중한 상황 속에서 질병관리청이 출범하게 된 이유는 당장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또 멀리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서 코로나19의 극복과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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