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기업·인터넷줎줎줎」.

밀레니엄 시대답게 올 들어 도내 중소기업계는 코스닥과 벤처기업의 과열된 분위기로 냄비 끓듯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최소인력,최소자본,첨단 기술의 상징으로 단기간에 고부가가치 창출을 앞세운 벤처기업의 중요성이 사회 곳곳에서 대두됐다.

정부는 벤처기업만이 「IMF시대의 조기 탈출」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벤처기업 지상최고론(?)을 강조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러한 벤처기업 위주의 정책뒤에 가려진 도내 영세 중소기업의 그늘은 갈수록 깊어졌다.

도내 7천여 기업중 95%가 중소기업이며 이중 80%이상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또 바닥권을 맴도는 기술수준과 전근대적인 판촉체계는 만성적인 판매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사회 도처에 실직자가 넘쳐나고 있어도 3D업종 중소기업에서는 인력을 구할 수 없는 대조적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미국의 경제부흥기를 열었듯이 국내 벤처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너무 짧은 기간에 인위적인 「벤처 드라이브」정책을 전개하도 보니 이 틈바구니에서 기존의 영세 중소기업의 애로점은 망각되고 있다.

우량기업은 자금지원을 원치않고 있는데 반해 정작 자금난에 시달리는 영세기업의 「정책자금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인력도 대기업과 중견기업으로만 몰리고 있고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 한계성은 여전히 노출되고 있다.

그렇지만 초강공 벤처육성 드라이브 정책때문에 이들 영세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항상 어두운 그늘에 숨겨져있는 것이다.

따라서 고수익,고부가가치의 벤처기업 육성과 함께 중소기업의 애로점 해소를 위한 복합적인 정부지원책이 시급한 과제로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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