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방역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시대다. 확진자가 지나간 장소를 추적해 소독을 하는 모습은 너무도 익숙하다. 꺼림칙한 건 해당 장소에 완벽한 소독이 이뤄졌느냐다. 같은 이유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과 상점 등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이 곤두박질 치곤한다.

충남 천안에 그런 염려를 일거에 차단하는 기업이 있다.

(주)포그시스템코리아(대표 장성호)는 회사 이름대로 안개를 만드는 회사로 인공안개 시스템의 세계적 선두 기업인 이탈리아 IDROBASE GROUP의 한국 독점 수입 판매원이다. 인공안개를 실내에 분사할 경우 사람이 기계를 들고 하는 소독방역과 달리 빼놓는 구석이 존재할 수 없다. 포그시스템코리아 장성호 대표를 만나 인공안개의 무궁무진한 확장 영역에 대해 들어봤다.

장 대표는 2015년까지 거제시의 조선소에서 근무했다. 조선업의 쇄락하면서 장 대표가 문을 두드린 곳이 인공 안개 관련 회사였고 지난해 (주)포그시스템코리아 설립에 이르렀다.

포그시스템코리아가 처음으로 주목한 건 미세먼지였다. 2018년 국회 신성장산업포럼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산업계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이 지목됐지만 국내산업계도 상당 부분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포그시스템코리아의 포그캐논은 송풍기 형태로 제작돼 이동이 편리하고 분사거리가 길다. 156개의 특수 노즐을 이용해 초미립자를 생성하고 송풍팬으로 강한 바람을 결합해 공기 중에 분사한다. 바람과 물미립자는 공기 중에 결합하고 안개를 생성하게 된다. 실내 행사장은 물론 광장과 주요도로 등 넓은 구역에서도 포그캐논을 작동하면 먼지를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핵심 기술은 얼마나 작읍 물미립자를 생성하느냐다.

포그시스템코리아의 노즐은 스테인레스나 세마믹이 아닌 한 차원 높은 오리피스 재질인 루비다이아몬드로 돼 있다. 루비다이아몬드 노즐을 통한 15미크론 이하의 인공안개는 포그시스템코리아만이 갖춘 기술력이다. 함

축산업계와 양계농가에게는 여름이 고비다. 닭과 오리, 소와 돼지 모두 더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산란계는 20℃에서 35℃로 기온이 오르면 산란율은 90%에서 79.5%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산란율이 떨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폐사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포그시스템코리아에서 축산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일류체포그노즐시스템은 한여름에 축사온도를 떨어뜨려 폐사를 줄이고, 생산성도 향상시킨다.

측정 결과 여름철 10~41 미크론의 인공안개를 분사할 경우 분무 즉시 증발해 5~7도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도가 내려갈 경우 산란율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다. 게다가 농장 주변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어 축사와 주변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포그시스템코리아의 빼놓을 수 없는 기술력 중 하나가 일류체노즐시스템이다. 물의 분자에서 수소와 산소가 분리되기 직전 거품 형상을 만든 뒤 2차원심분리작용을 일으켜 수소와 발포차수를 고압화해 안개를 발생시키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분사방식으로 구현이 불가능하다.

이 일류체노즐시스템에 소독제를 섞어 방역을 할 경우 안개를 피할 수 없듯이 빠짐없는 방역이 가능하다.

포그시스템코리아는 이 방식으로 천안 중앙시장에 대한 무료 방역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대형 포그캐논을 활용한 광범위한 시장 방역은 상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상인들이 정기적인 방역 봉사를 요청할 정도였다.

포그시스템코리아의 제품 중 포그퍼니처라는 것이 있다. 가구 형상을 한 소형 포그캐논으로 보면 된다. 분무된 물은 바닥에 닿기 전에 증발해 사람이나 물체를 적시지 않고 주변온도를 낮춘다. 습도 조절은 당연한 기능이다.

포그시스템코리아의 제품은 비산먼지와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산업현장, 코로나19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공원, 모든 형태의 실내, 사람들이 밀집하는 광장 그 어느 곳에서 만나도 어색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