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농업기술센터는 꿀이 많이 나와 밀원수로 부각되고 있는 쉬나무 1천주를 15일 무료 분양했다. / 영동군 제공
영동군농업기술센터는 꿀이 많이 나와 밀원수로 부각되고 있는 쉬나무 1천주를 15일 무료 분양했다. / 영동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영동군은 미래 양봉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육묘한 쉬나무 1천주를 15일 무료 분양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는 이상기온과 병충해로 아카시아 등의 주요 밀원수가 감소하는 등 미래 양봉산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안정적인 밀원 조성을 위해 직접 쉬나무 종자를 채취, 유리온실 내에서 1천주를 육묘했다.

쉬나무는 영동지역의 양봉산업을 이끌고 있는 영동군양봉협회와 영동군양봉연구회를 대상으로 분양했으며 두 단체를 통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쉬나무는 과거 기름을 얻기 위해 마을 주변에 많이 심은 나무로 키가 10m까지 자라는 키 큰 나무이다.

7월에서 8월 중 새로운 가지 끝에 무더기로 꽃이 피기 시작해 꽃에서 꿀이 많이 나와 밀원수로 부각되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아카시아 보다 꿀이 많이 난다고 하여 'beebeetree'라고 부르고 있다.

쉬나무는 밀원수 뿐만 아니라 약용수로도 활용이 기대되는 나무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씨앗의 기름은 고혈당과 지방간 억제효과가 있어 당뇨병과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천연물 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예상되는 나무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벌꿀 생산량은 70% 이상을 아카시아 나무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상기온과 병충해 등으로 점차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새로운 밀원수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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