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추석대응 '고향 情 보내드림' 캠페인… 1가구당 상한액 4만원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코로나19 이후 맞이하는 첫 명절을 맞아 비대면 추석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이 전국 최초로 추진한 고향 방문자제 대응책인‘고향 情 보내 드림’캠페인이 타 지자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실제로 홍성군 금마면 죽림리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추석명절 서울에 거주하는 딸 걱정에 고향에 내려오지 말라고 했지만 허전한 마음은 달랠 수 없었다. 하지만 홍성군‘고향 情 보내 드림’캠페인을 통해 고추와 참깨, 고구마 등으로 농산물꾸러미를 만들어 무료 택배를 보내고 한시름 덜게 됐다.

이 씨는 기나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흉작 속에서 어느 때보다 귀한 농산물이지만 농산물 가격과 맞먹는 택배비가 부담스러웠는데 홍성군에서 지원해준다는 말에 한달음에 딸에게 농산물을 보내게 된 것이다.

‘고향 情 보내 드림’은 비대면 추석 명절을 위해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가족 친지들에게 택배로 보낼시 읍·면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택배비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1가구당 상한액은 4만원이다.

김석환 홍성군수는“인구 고령화로 인해 감염병에 취약한 지역의 현실을 알리고 비대면 추석명절 확산을 위해‘고향 情 보내 드림’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정을 나눠왔던 미풍양속을 잇고자 고향방문을 자제한 가족들에게 지역 농특산물을 택배로 보낼 경우 택배비 100%를 지원 하는 만큼 많은 군민의 이용을 당부했다.

군은‘고향 情 보내 드림’캠페인 확산을 위해 홍성군 홈페이지를 비롯해 홍성소식과 지역신문, 현수막게첩, 이장회의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부득이하게 명절기간 지역을 찾은 외부인에 대해서는 거점소독시설을 이용해 자외선 살균 및 적외선을 통해 차량 및 대인소독을 실시해 지역내 감염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추석연휴 성묘객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홍성추모공원에 대해서는 봉안된 7천여기 유가족에게 제례시설 사용금지 및 성묘 준수사항 등 문자발송하고 e하늘장지시스템을 통한 사이버 추모관 운영으로 지역방문을 자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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