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박병석 국회의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은 16일 "세종 국회의사당은 국가 균형발전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기념해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21대 국회에서 세종의사당의 터를 닦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전 서구갑이 지역구인 박 의장은 "국회 사무처는 세종의사당 준비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는데,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의 문제는 큰 틀에서 전 국토의 11.8%밖에 안 되는 곳(수도권)에서 전국의 50%가 넘는 인구가 살고 있고, 경제?정치?문화 등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돼 서울과 수도권은 넘치고, 지방은 모자라는 상황을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으로는 지방소멸을 막아야 한다"며 "평소 저는 가장 지방적인 것이 국제적인 것이라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의 합성어)'이란 용어를 써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지금 여야의 쟁점이 되고 있어 의장 입장에서 조심스럽다"며 "국가균형이란 큰 틀에서 해결해야겠지만, 여야의 합의와 국민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전과 충남이 각각 혁신도시로 지정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혁신도시 지정은 올해 초 20대 국회 말에 관련법(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언급했다.

박 의장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의지를 갖고 정부와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 주 결론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2022년 상반기 석 달 간격으로 열리는 대통령선거와 전국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할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적지 않은 국력 소모가 예견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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