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용원 충북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최근에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끊이지 않는 공직자 비리 보도를 접하며 맥이 풀린다고 할까? 비리 당사자 한두 명이 공직자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지만 올바르게 생활하고 있는 전체 공직자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현실에서 공직자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공직자의 부정부패 또는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렴한 의식 부족과 제도를 악용하여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욕심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럼 이런 부정부패에 대한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청렴의 자세는 무엇일까? 청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옛부터 우리 조상들은 청렴을 매우 중요한 덕목중 하나로 여겨왔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저서 '목민심서'에서 목민관이 갖추어야 할 규율과 실천방안으로써 청렴을 강조했다. 특히 "청렴은 관리의 본분이요. 갖가지 선행의 원천이자 모든 덕행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이 쓰는 돈이 백성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란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공직자들이 항상 마음속 깊이 새기고 실천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더불어 현대 사회는 공무원을 비롯한 많은 직업군에서도 청렴을 실천·강조하고 부정 청탁, 불친절 등 청렴의 범위 또한 넓어져 누구나 한번쯤은 동전의 앞과 뒷면처럼 청렴과 부패 사이에서 고민과 갈등을 한 적이 있거나 현재 진행형인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우리가 부패의 유혹에 이기지 못한 사람들의 추악한 아우성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청렴을 지키기 위한 많은 제도들을 발굴·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에서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한 비리를 차단하고자 각종 계약 체결 시 공개입찰대상을 확대하여 집행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고 계약 체결 후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통해 업무처리 공정성을 평가하는 등 조직청렴도 제고를 위한 각종 시스템을 도입·시행하고 있다.

김용원 충북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김용원 충북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개인별 제도적 규제도 중요한 요소겠지만 공직자들의 자기성찰과 청렴 실천의 마음가짐이 그 무엇보다 요구된다. 청렴은 금전과 개인이득, 불친절 등에 의해 굴절되고 변형되는 사회를 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사회로 이끌어 주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

공직 생활자 모두는 국민들이 있기 우리가 존재한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특히, 국민들로부터 많은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는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내 주변 이웃부터 국민 모두를 섬기고 봉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때 청렴 대한민국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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