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어 연구 개척…팔순 넘은 현재까지 50여년 연구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충남대 도수희 명예교수가 국내 최고 권위의 학자에게 주어지는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학술원은 17일 오전 대한민국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제65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충남대 도수희 명예교수(인문학 부문)를 비롯한 8명의 학자들이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백제어 연구의 권위자인 도수희 교수는 1977년 백제어 연구를 개척한 논문 '백제어 연구(百濟語 硏究)'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거의 연구가 불가능한 분야로 여겨졌던 백제어 연구의 개척자로 50여년 간 관련 논문 100여 편을 집필했다.

그동안 논문을 모아 백제어 연구를 집대성한 '백제어 연구 1, 2, 3, 4'를 펴냈다. 백제어 연구에 대한 저서 중 2권은 대한민국학술원, 문화관광부로부터 각각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로부터 백제어 연구의 권위자로 인정받아 왔다.

도수희 명예교수는 백제어 바로 직전 단계의 언어인 '삼한어(三韓語)' 연구와 한국지명 연구의 학문적 체계를 확립하게 된 '백제 지명어(百濟 地名語)'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도 한국어학과 한국지명학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도수희 명예교수는 1961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이후, 64년 충남대 문학석사, 77년 충남대 문학박사를 받았다.

1967년부터 1999년까지 충남대 문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뒤 1999년부터 충남대 명예교수로 활동하며 팔순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제1회 한글학회 학술상(83년), 제37회 5.16민족상(학술부문, 2002년), 제8회 一石 국어학상(2010년), 제31회 세종문화상(학술부문, 2012년) 등 학술 업적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학술연구 또는 저작이 매우 우수해 학술 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자 선정은 국내외의 학술단체나 학술원 회원의 추천을 받아 부문별 심사와 종합심사를 거쳐 총회의 인준으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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