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긴급 지역대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결정했다. /보령시 제공
보령시가 긴급 지역대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결정했다. /보령시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8월 22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한달 사이 21명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보령시가 지난 19일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기간을 포함해 내달 4일까지 16일 동안 2.5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한다.

시는 지난 18일 오전 보령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동일 시장을 비롯한 관내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지역대책협의회를 갖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결정했다.

먼저 학교의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밀집도가 낮은 도서 및 농촌지역 학교를 제외한 관내 유치원 32개원, 초·중·고 40개교에 대해 오는 29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도교육청에 이를 건의키로 했다.

다만, 대천고·대천여고·웅천고 등 인문계고는 현행의 2/3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3학년은 대입 학사일정에 따라 원격수업 대신 등교수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저녁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하기로 하고, 프랜차이즈형 커피·음료전문점,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빙수 전문점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영업토록 집합제한을 권고키로 했다.

유흥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PC방 등 고위험시설 8종에 대해서는 현행 집합 제한명령을 유지하는 대신 각 기관별로 협조 공문을 보내 이 기간 중 영업 자제를 권고해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연휴기간 고향방문자제 분위기에 따른 풍선효과로 배낚시와 주요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릴 것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방역대책도 함께 논의했다.

김동일 시장은 "추석 연휴기간을 앞두고 우리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번 조치는 지역사회 감염병 차단을 위한 선제적인 대책인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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