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기간 예년대비 1.7배 강수량 기록

지난 7월 충청권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특보가 내려진 청주 미호천 옥산교 일대가 물에 잠겨있다. / 중부매일DB
지난 7월 충청권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특보가 내려진 청주 미호천 옥산교 일대가 물에 잠겨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2050년에는 국내 홍수량이 현재보다 1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금강유역은 20.7%, 영산강은 50.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환경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장래의 강수량 및 홍수량의 증가정도'를 전문가와 함께 검토한 결과를 공개했다.

예측결과에 따르면 강수량은 2011~2040년에 3.7%, 2041~2070년 9.2%, 2071~2100년에 17.7%가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월별로는 9월의 증가폭이 24.3%로 가장 컸고, 11월에는 감소(-0.6%)해 계절적인 편차가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수량 예측 결과에서는 2050년께 홍수량이 현재 대비 11.8%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홍수량 증가는 유역별 편차가 커 한강유역은 홍수량이 조금 감소(-9.5%)하는 반면 금강(20.7%), 낙동강(27%), 영산강(50.4%), 섬진강(29.6%) 유역의 홍수량이 큰 폭 증가를 보였다.

장래 강수량과 홍수량 증가에 따라 현재 100년 빈도로 설계된 댐과 하천제방은 4년에 한번꼴로 범람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장마기간 누적강수량과 예년 비율. / 환경부
장마기간 누적강수량과 예년 비율. / 환경부

역대 최장을 기록한 올해 장마기간(6월 24일~8월 16일) 전국 면적 강수량은 840㎜로 예년(492㎜)에 비해 1.7배(17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섬진강 유역은 1천69㎜로 예년의 2배 많은 강수를 기록했다.

강우규모 분석결과, 남원과 광주지점 강수량은 24시간 기준 364㎜, 462㎜로 과거 최대치를 각각 54%, 22% 초과했으며, 이는 확률적으로 500년 빈도를 상회하는 강수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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