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자회견서 사태 해명·반박 예정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국민의힘 3선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속해 있으면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편법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21일 직접 해명할 예정이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20일 "내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하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1천억원 이상의 공사 수주에 대해 "경쟁 업체들이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100% 공개입찰이었다"고 정면 반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백지신탁한 건설회사 주식이 수년째 처분되지 않은 데 따른 이해충돌 논란,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당시 골프장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논란 등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국토위 사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정활동 하는 동안 한번도 사리사욕을 위해 권한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박 의원은 국토위에서 환경노동위로 보임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 의원이 소명하면 그 내용을 검증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 당의 책임 있는 기구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법률적인 문제도 확인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논란을 집중 부각하는 것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홍걸 윤미향 이상직 의원 등의 최근 논란에 대한 '물타기' 성격이 짙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박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의원은 공직자로서의 직무윤리는 물론 일말의 양심까지 저버린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로 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피감기관들이 뇌물성 공사를 몰아준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회 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한다"며 "이를 방치하고 동조한 국민의힘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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