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김종업 기(氣) 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한의학 원론의 저자인 조헌영 선생은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크게 세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소질과 불섭생, 바깥기운으로서 말이죠.

이중 소질은 서천적으로 체질이 허약함을 말합니다. 이는 부모탓 할 수 밖에 없는데, 깊히 드려다 보면 내 영혼이 부모의 육신을 원했기에 결국은 내 탓이란 답도 옵니다.

두 번째 불섭생이란 과로와 음식인데, 과로라는게 노동을 뜻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과도한 성생활, 감정의 격한 사용, 과음과 과식, 그리고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이 다 과로의 영역입니다. 생활 습관이 무절제하면 다 불건강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죠, 오죽하면 양의사들이 질병이란 이름 대신 생활습관 병이라고 부르자는 명칭개선 운동까지 벌렸겠습니까.

여기에 또하나의 원인으로서 음식을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몸의 구성 원소는 타 생명체의 에너지를 나한테 맞도록 변형시키는 것이 음식입니다. 상식을 깨뜨리는 상식하나 말씀드리죠. 우리가 밥을 먹으면 식도를 타고 내려가 위에서 소화한다고 알 고 있죠. 해부학적 기능을 설명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에너지의 변환 측면에서 보면 이게 아닙니다.

식도와 붙어 있는 폐에서 일차 에너지를 흡수해 버립니다. 주요 영양원소는 잘 모르겠으나, 기수련을 통한 에너지의 진동으로 본 음식물은 위에 도달하기 전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고유 진동수가 그대로 폐에서 흡수 된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체했다 라고 하는 것은 위의 문제가 아닌 폐의 문제입니다. 체내림 전문가가 저한테 똑똑히 설명해 주더군요. 식도 옆의 폐에 음식물이 걸린 것이 체한 거라고…. 그래서 토해 낸다고 하는 것은 폐의 기운으로 토해 내는 것이 체 내림이라고.

바깥기운이 불건강의 요인이라는 것은 상식입니다. 추위, 무더위, 전염병, 등등. 여기에 고급 환경영향 평가로서 땅의 기운을 들지 않을 수 없죠. 소위 풍수라고 하는 것인데, 자세한 설명은 뒤에서 따로 하기로 하고 땅 기운이 안 좋은 곳에 오래 기거하면 몸의 세포 진동이 저급하게 변하여 불건강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 저는 수련을 오래 하다보니, 외부 기운을 감지하는 촉이 발달하여 땅 기운이 안 좋은 곳에 가면 확연히 느낍니다. 서너시간 살기에 노출되어 있으면 구토와 속쓰림까지 동반하거든요. 보통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영역까지 알게 되니까 옛 선인들은 도고마고, 도가 높으면 마도 같이 높아진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뭐 죽은 조상의 기운이 나한테 붙어 건강을 해친다는 속설도 일리있는 말입니다. 이 분야는 아주 고급 수련의 영역이니까 나중에 죽음의 세계를 다룰 때 설명 드리지요. 아무튼 불건강하다는 것은 이런요인들 외에 여러 생활 습관들이 있겠지만 대충 보아 그렇다는 것입니다.

김종업 기(氣) 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김종업 기(氣) 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이 모든 요인들의 한 가운데 있는 원인 딱 하나. 마음의 영역입니다. 내가 어떤 마음이 있어 이러한 생활 습관을 만들었나 하는 것을 살피는 것이죠. 즉 습관은 생각이 오래 지속되면 굳음이 되고 그 굳은 생각은 몸을 움직여 내 버릇을 만든다.

언제나 맑고 향기로은 사람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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