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24.7% 꼽아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변화된 생활에서 청소년들은 '마스크 착용'을 가장 힘들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난달 2주 동안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9~24세 청소년 2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시기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마스크 착용'(2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일상생활과 외출의 제약'(15.8%), '친구들과 만나지 못함'(13.2%), '질병에 대한 두려움(9.6%)' 순이었다.

이렇게 답한 구체적인 이유를 보면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다', '학교생활이나 진로·진학을 위한 준비에 차질이 생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로움과 대인관계를 맺지 못해 오는 새로운 환경 적응에 대한 어려움', '변화가 많은 현재 생활과 미래에 대한 걱정', '질병 감염에 대한 불안과 비난에 대한 두려움' 등을 들었다.

'힘든 시기에 가장 힘이 됐던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인터넷·스마트폰(영상시청, 게임, SNS)'이 25%로 가장 많았고, '친구'(19.5%), '가족'(15%)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휴식, 취미 활동, 자기계발 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은 유익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택 등에서 혼자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온라인 수업의 질 향상과 변화된 상황에 맞는 빠른 입시정책 공지, 스스로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 마련,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의무안전교육,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교육 등을 꼽았다.

김남진 청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새로운 변화에 청소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며 "규칙적인 생활, 안전한 미디어 사용 관리는 물론 열린 대화를 통해 청소년들의 현재 상태와 필요를 확인하고 돕는 것,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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