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충북본부, 119개사 수요조사 결과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올해 충북도내 기업들의 추석자금 사정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충북중소기업회장 윤택진)가 추석을 앞두고 도내 중소기업 11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서 응답 중소기업의 75.6%가 자금사정 곤란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추석 자금사정 곤란 업체 비중 56.0% 보다 19.6%p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 피해와 함께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 추석자금 애로가 가중되면서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판매부진(91.1%)이 전년(52.9%)대비 38.2%p나 증가하면서 압도적인 응답률을 차지했고, 이어서 판매대금 회수지연(30.0%), 인건비 상승(23.3%) 등의 순이다.

또 '코로나19가 추석자금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업의 답변이 96.7%로 나타나, 코로나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추석에 중소기업은 평균 3억4천97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하였으며,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해 부족한 금액은 1억3천630만원으로 필요자금대비 부족률은 39.0%로 나타났다.

추석자금 확보계획과 관련해 결제연기(62.5%), 대책없음(37.5%), 납품대금 조기회수(34.4%) 등으로 응답했으며, 특히 '대책없음' 응답이 전년대비 11.4%p 증가해 중소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막막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예정 업체는 47.8%로 작년(55.6%)보다 7.8%p 감소했으며,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53.2%,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51.1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석연휴 계획은 평균 4.7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7.0%로 원활하다는 응답(9.2%)보다 37.8%p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신규대출 기피(42.7%),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40.6%), 부동산 담보요구(33.3%) 순으로 애로사항을 꼽았다.

조인희 중기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침체,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가, 투자 및 수출부진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매우 악화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추석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서 상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히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