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중부발전, 3년새 3조5천500억원 증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발전공기업 부채가 14조원 가까이 급증했음에도 빚을 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남의 한국중부발전(보령)과 한국서부발전(태안)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무경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발전공기업(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발전 6사의 부채는 13조8천900억여원 증가했다.

이 중 충남 보령 중부발전의 부채가 2016년 약 5조7천억원에서 2019년 약 9조2천600억 원으로 3조5천500억여원 늘었다.

3년 만에 부채비율은 152.4%에서 241.2%로 급증한 셈이다.

태안의 서부발전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49.6%에서 173.1%로 증가했다.

한 의원은 "문제는 발전공기업들이 부채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빚을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발전공기업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금융 차입금은 3조1천6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차입한 금액은 2조7천300억여원으로 86.3%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한 의원에 따르면 서부발전 430억원, 중부발전은 396억원을 각각 차입했다.

한 의원은 "발전공기업들이 부채 급증에도 무리하게 빚까지 내가며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과잉충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적자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는 곧 기업의 경영부실로 직결되고, 이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부담은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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