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국 2위· 대전 전국 최고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는 추석명절이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 전통시장의 화재보험·화재공제 가입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보험 가입률은 대전이 69.2%로 전국 17개 시·도중 1위를, 화재공제 가입률은 충북이 23%로 전국 2위에 올랐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구자근 의원(국민의힘·구미갑)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국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은 50.2%로 집계됐다.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49.8%는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충청권의 가입률은 대전 69.2%, 충북 64.8%, 충남 62.6%, 세종 51.9% 등 전국 평균(50.2%)을 상회했다.

특히 대전의 가입률은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구 의원은 "화재보험 미가입 사유로는 가장 많은 49.3%가 '보험료 부담'을 꼽았고, 40.4%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시장에는 오래된 소규모 점포가 밀집해 있고, 노후한 전기 배선과 잘 타는 상품이 많아 불이 나면 진화가 쉽지 않고 피해도 크다"며 "그런데도 전통시장 점포의 절반가량이 화재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화재공제' 이용률도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진공은 2017년부터 민간 보험보다 저렴한 화재공제 상품을 내놨다.

하지만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률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평균 13.2%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강원도가 31%로 가장 높았고, 충북(23%)·전북(22%)·울산(21%) 등이 20%를 넘겼다.

충북 외 나머지 충청권은 충남 16%, 대전 15%, 세종 9%로 세종만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충북이 상대적으로 가입률이 높았던 것은 지자체가 화재공제 가입 유도를 위해 지원하는 공제료 보조율이 70%로 전국 최고 수준인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의 보조율은 60%였고, 대전과 세종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구 의원은 "전통시장 화재공제사업 예산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라며 "화재공제사업의 예산을 확대하고 집행률을 높여 전통시장 화재 안전망 구축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