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심장질환도 충청권 중 가장 높은 수치 기록
충남은 극단적 선택 많아 … 대전·세종 '하위권'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이 지역 간 연령 구조 차이를 표준화한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에서 전국 17개 시·도중 두 번째로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22일 공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충북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335.8명으로 강원(337.1명)에 이어 가장 높았다.

반면 충남(323.7명)은 8위, 대전(307.9명) 14위, 세종(285.3명) 16위 등 충청권내 다른 시·도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주요 사망원인별로 보면 자살은 충남(29.1명)이, 폐렴에 의한 사망률은 충북(26.5명)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세종(3.0명)은 고혈압성 질환에 의한 사망률에서, 대전(24.3명)은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에서, 세종(4.8명)은 간 질환에 의한 사망률에서 각각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사망원인 1위인 암(악성신생물)의 경우 충북의 사망률은 93.3명으로 전국 6위를 기록했고, 세종(86.2명), 대전(85.8명), 충남(84.8명)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에서도 충북은 31.7명(전국 5위)으로 충청권에서 가장 높았다.

충남은 29.8명, 세종은 26.7명, 대전은 24.3명으로 제주와 더불어 가장 낮았다.

당뇨병은 세종이 8.4명으로 전국 5위, 충북이 8.1명으로 7위에 올랐고, 대전은 7.5명, 충남은 7.3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병인 알츠하이머병은 세종이 7.6명으로 전국 5위를 기록했고, 충남 4.9명, 대전 5.2명, 충북 3.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청권 사망자수는 3만5천682명으로 전국 사망자(29만5천110명)의 12.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충남 1만5천596명, 충북 1만1천363명, 대전 7천502명, 세종 1천22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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