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2020년 국가안전대진단 4만7천개소 점검결과
충북도내 222개소 점검 중 44개소 '보수·보강 필요' 지적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 / 한국관광공사 제공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 / 한국관광공사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보물 제1401호인 충주시 봉황리 마애불상군이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진단을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6월 10일부터 한달간 건축물·시설물 4만7천746개소를 합동점검한 2020년 국가안전대진단 추진 결과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에서 도내에서는 222개소를 점검해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시설 1개소,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 44개소, 현장 시정조치 19개소 등을 각 조치했다.

이중 충주시 봉황리 마애불상군은 암반절리부분이 위험해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31호였다가 2004년 보물로 승격된 국가지정문화재다. 산비탈 두 곳의 암벽에 총 9구의 불상과 보살상이 부조로 조각돼있으며 신라시대 불상조각의 흐름은 물론 고구려 불상의 경향까지도 함께 보여주는 매우 귀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은 지자체의 코로나19 대응에 지장이 없도록 지자체 대상 점검을 최소화해 중앙부처 소관시설 중심으로 추진됐다. 어린이 보호구역(1만6천855개소), 학교시설(2만154개소), 건설공사장(1천138개소) 등 총 4만7천746개소를 대상으로 민간전문가 등 연인원 10만9천762명이 점검에 참여했다.

점검결과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시설은 52개소, 보수·보강 필요 시설은 6천898개소로 조사됐다. 또 776개소에 대해 과태료 부과·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조치했고, 6천966개소는 현장에서 시정조치했다.

국가안전대진단결과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보고됐다. 행안부는 오는 12월까지 구축·오픈 예정인 '국가안전정보 통합공개시스템'을 통해 점검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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