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올해 3분기 충북 경기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서 발간한 3분기 충북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충북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보합수준을 보이는 한편 건설투자, 설비투자 등 수요 역시 대부분이 2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 먼저 이 기간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 전기장비, 의약품 등이 증가했으나 전자부품, 비금속광물은 감소했다.

전망 역시 향후 보합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장비, 의약품 등은 저분기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섬유는 고품질 원사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자부품은 낸드플래시의 공급우위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재확산으로 여타부품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위축되면서 생산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운수업은 항공여객과 운송이 증가했고 육상 운송도 기업화물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그러나 외식업과 숙박·관광업은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인해 외부활동 자제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크게 줄었다.

또한 사업서비스업은 건축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 전망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음식·숙박·관광업 및 도소매업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각종 가을행사가 취소되면서 관광객이 줄어들고 다중시설 기피 현상도 지속되면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운수업은 화물 운송의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항공여객에 대한 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더구나 부동산 경기둔화 등으로 사업서비스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소비 또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내구재는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및 집중호우와 낮은기온 영향 등으로 자동차, 냉 방가전 등의 판매가 줄어든 반면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확대 등으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등의 수요는 크게 늘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비내구재도 마스크, 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준내구재는 외출자제분위기 등으로 의류·잡화 및 레저용품 판매가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설비 투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으로 기업들이 투자활동에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함에 따라 전분기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건설 투자 역시 전분기 수준으로 조사됐다.

수출 역시 전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의약품(의료용물질포함)은 코로나19 관련 항체의약품 및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큰폭으로 증가했고 전기장비도 유럽주요국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확대로 2차전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고무·플라스틱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일부제품(칸막이용)의 수요는 증가했으나 건축재 등의 전반적인 수요가 부진하면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및 주택가격

이밖에 7~8월중 소비자물가(월평균)는 지난해대비 0.6%오르면서 상승전환됐다. 상품물가(-0.8%→+0.4%)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장기간 장마에 따른 기상여건의 악화로 채소류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상승전환됐다. 또한 서비스물가(+0.6%→+0.8%)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소폭확대됐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2/4분기(+0.59%)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전세가격은 올라 전분기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주택매매 가격은 청주의 경우 정부의 6.17부동산대책으로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또한 제천과 음성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충북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세가격은 청주, 충주, 음성 지역에서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