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주민등록인구 중 실제 전입 67.7% 불과
가족 동반 이주율 '꼴찌'… 의료·복지인프라 열악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등 1차 공공기관이 이전해있는 충북혁신도시 전경. / 중부매일DB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등 1차 공공기관이 이전해있는 충북혁신도시 전경.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의 정주여건이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꼴찌수준이고, 이로 인해 인구유치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오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충북혁신도시의 계획 주민등록인구 3만9천476명 중 실제 전입한 주민등록 인구는 67.7%인 2만6천728명에 그쳤다.

충북혁신도시의 전입률은 광주·전남혁신도시와 함께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계획 주민등록 인구수를 초과한 혁신도시는 부산(107.1%)이 유일했고 울산(95.5%), 강원(94.3%), 전북(92.9%), 제주(91.9%), 경북(83.2%), 대구(82.3%)가 전국 평균(79.8%)을 상회했다.

충북혁신도시의 가족동반 이주율도 46.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65.3%였다.

충북혁신도시의 정주 인프라 구축도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주택 보급율은 77.5%로 꼴찌였다.

유치원 보급률은 100%지만, 초·중·고등학교는 계획 대비 75% 수준으로 전국 평균(79.6%) 이하였다.

대표적 정주여건인 의료, 복지 인프라 접근성도 전국에서 가장 심각했다.

노인여가복지시설, 종합병원, 응급의료시설의 접근성 분석 결과 각각 11.0km, 12.1km, 12.1km로 세 항목 모두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멀었다.

지역 관계자는 "충북혁신도시의 열악한 교육환경, 의료복지 인프라 접근성 미확보 등 불리한 정주여건이 인구유입 실패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대비해 혁신도시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통해 상생형 공동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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