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박대식 청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위

현대 건축물의 대부분이 대형화, 고층화되면서 승강기의 편리함과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지만, 승강기 안에 갇히는 사고에 대한 예방·홍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3년간 청주시 승강기 갇힘사고 출동건수를 분석해보면 2017년 299건, 2018년 301건, 2019년 310건, 올해(8월 31일 기준) 180건이 발생했다.

갇힘 사고 원인으로는 승강기 내에서 난폭하게 뛰거나 장난치는 행위, 문을 걷어차는 행위, 여름철 전력사용 증가로 발생하는 정전에 의한 운행 정지, 노후 승강기 증가에 따른 착상센서 오작동 등 다양하다.

그렇다면 승강기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추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승강기에 갇히게 되면 사람들은 질식과 추락을 가장 걱정한다. 또 좁은 공간에서의 폐쇄공포증과 패닉 등 극도의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증상이 빠르고 강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승강기 내부는 정전되더라도 항상 산소가 통하는 구조이기에 질식의 위험은 없다. 우리가 영화로 보는 승강기 추락 장면은 대부분 극한의 상황을 가정한 과장된 장면이므로 현실에서 쉽게 잃어나지 않는다. 즉 승강기가 고장 등으로 멈춰 있을 때는 당황하지 않고 비상벨을 누르거나 휴대전화로 신고한 후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면 된다. 이때 억지로 문을 열거나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려는 행동은 2차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박대식 청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위
박대식 청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위

일상생활의 편의시설인 승강기는 편리하지만 잘못된 이용 방법으로 인해 승객들은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이 될 수 있다. 승강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리 주체의 승강기 유지관리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이용자들은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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