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동규 국립괴산호국원 현충선양팀장

국립괴산호국원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초부터 유가족과 고인이 된 유공자의 마음을 서로에게 전달해 드리는 '하늘편지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유가족의 편지를 고인이 된 유공자에게 영상으로 전하는 '하늘편지 읽어주는 호국원, 지금 전하러 갑니다'와 고인이 된 유공자의 편지를 유가족에게 영상으로 만들어 전달하는 '하늘편지에서 온 편지, 지금 전하러 갑니다'라는 서비스가 그것이다.

보통 명절기간은 국립묘지에 유가족들의 참배와 방문이 이어지는 시기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과 확산의 우려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는 모든 국립묘지 운영이 중단된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사전예약으로 참배가 허용되고, 이장은 중단된다. 그렇기에 국립묘지에 유공자를 안장한 유가족들은 아쉬운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추석에 우리 국립괴산호국원은 유가족들을 위해 기존의 '하늘편지'와 '하늘에서 온 편지'에 이어서 유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우선 '참배대행 사진전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홈페이지(참여마당-참여게시판)를 통해 신청한 유가족을 대상으로 제복을 갖춰 입은 의전단이 헌화, 경례, 묵념을 하고 각각의 사진을 유가족에게 전달해 드린다. 우리 호국원이 유공자에게 예우를 다하는 있다는 점과 그 모습을 유가족에게 사진으로 전송하여 이번 추석연휴에 국립묘지에 안장된 유공자를 만나고 싶어도 방문하지 못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로, '1인칭 시점에서 참여하는 사이버현충탑 참배' 영상을 제작하여 블로그에 게시, 누구나 온라인으로 현충탑에 참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온라인 참배객이 마치 직접 귀빈이 된 것처럼 헌화, 분향을 하고 현충탑 입장과 퇴장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제작하여 보다 실감나는 현충탑 참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해당 영상에는 의전단이 도열하는 등 영상으로 참배를 하는 누구나 최고수준의 의전을 받을 수 있다.

'명절', '추석'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가족', '따스함' 등을 떠올리게 한다.

박동규 국립괴산호국원 현충선양팀장
박동규 국립괴산호국원 현충선양팀장

그러나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라는 특별하고도 어려운 상황으로 유가족의 건강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국립묘지의 운영이 중단되는 안타까운 명절이다. 그러나 우리 국립괴산호국원은 호국 유공자들에 대한 '가족의 따스함'을 최대한 정성스럽게 유가족에게 전달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민족의 명절 추석임에도 유가족들이 직접 참배할 수 없는 유공자에 대한 예우도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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