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75개소 수질 측정망 조사… 충북2, 세종·대전은 '0'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에서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저수지나 담수호가 25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당진)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용수 수질측정망 조사 대상시설은 전국 975개소로 이중 충청권에서는 25개가 농업용수로 부적합한 수준인 5(나쁨)∼6(매우 나쁨)등급을 받았다.

충남의 경우 모두 23개 중 19개가 5등급에 해당했고 6등급도 4개소가 있었다.

충북은 2개가 5등급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세종에는 농업용수 부적합 저수지는 없었다.

5등급은 다량의 오염물질로 인해 용존산소가 소모되는 생태계를 말한다.

다만 산책 등 국민의 일상생활에 불쾌감을 유발하지 않고 활성탄 투입, 역삼투압 공법 등 특수한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

6등급은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수준이다.

5∼6등급 저수지·담수호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경북이 28개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23개,로 뒤를 이었다.

좋은 수질의 1a(매우 좋음), 1b(좋음), 2등급은 충청권에서 각 13개, 57개, 48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각각 7개, 27개, 22개였고, 충북은 각각 3개, 29개, 26개였다.

대전은 각각 2개, 1개, 0개였고, 세종은 1a만 1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어촌공사는 환경정책기본법 제10조에 따라 이런 등급 기준을 토대로 전국 975개 수질측정망을 운영한다.

어 의원은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저수지나 담수호가 전체의 10%에 달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은 수질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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