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달 초 관광객 유입정책·사업 대상지 선정 배경 설명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속보=제천시가 의회의 제동으로 김영희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에 난항을 겪자 급기야 시민공청회를 열기로 했다.<9월 23일자 5면>

시는 중앙로 2가 시민회관 옆 노인종합복지관 4층 건물을 시립미술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시의회에 연구용역비 5천만원을 올렸다.

하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소관 상임위원회(자치행정위원회)가 승인했던 미술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예결특위는 노인종합복지관 건물이 사업 대상지로 타당한지와 시민공청회를 통한 공감대도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부결했다.

"미술관이라면 건물 자체에도 예술성이 있어야 하는데, 복지관 건물에 미술관을 만든다는 것은 옷에 사람을 맞추는 격"이라며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관 건물이 미술관에 적합한지 등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보자"는 의견도 보였다.

이에 시는 내달 초 시민공청회를 통해 김영희 작가의 세계적 위상과 더불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 유입정책이 시급히 요구되는 점과 노인종합복지관 건물을 대상지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도 나서 내년도 본예산에 미술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비 5천만원을 다시 편성할 계획이다.

시는 의회의 승인을 얻으면 사전 타당성 신청(문화체육관광부) 등 남은 절차를 이행한 뒤 2022년까지 총 55억원을 들여 김영희 시립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문체부의 공립미술관 건립사업 사전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면 30억원으로 추산되는 건물 리모델링 비용의 70%를 국·도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노인종합복지관 1~2층은 김영희 미술관으로, 3~4층은 카페와 수장고,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프로그램실로 각각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시는 예술의 전당, 문화의 거리 자연형 수로 등과 연계한 도심지 체류형관광 활성화를 위해 독일에 거주하는 김영희 작가와 기본 협약을 거쳐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

닥종이 인형 200점 등 김 작가의 작품 400여 점을 전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한편 닥종이 인형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김영희 작가는 1944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했으며, 제천 동명초등학교 4학년까지 다녔다.

1971∼1977년까지 제천 송학중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제천에서 유년기를 보낸 그는 국내는 물론 독일 뮌헨박물관, 주체코 한국대사관 등에서 닥종이 전시회를 연 닥종이 공예 분야 권위자로, 지금은 독일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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