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충북본부·청주상의 기업경기조사
BSI 지난달 比 4p↓ 내달도 하락 전망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도내 제조·비제조업의 업황이 역대 최악으로 치닿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어려움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4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9월중 도내 제조업의 업황BSI는 62로 지난달(66)대비 4p 하락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64)도 전월(70)대비 6p 하락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각 기업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업황을 나타내는 수치로 100을 기준으로 이상인 경우 긍정적, 이하는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가 많은 것이다.

세부적으로 매출BSI는 65로 지난달(59)대비 4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65)도 전월(70)대비 5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질적인 기업의 이익을 나타내는 채산성 BSI는 81로 지난달 대비 2p 하락했고 전망(80) 역시 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자금사정 역시 나빠졌다. 자금사정BSI는 71로 지난달 보다 5p 하락했으며 전망(73)도 6p 줄었다.

또한 이 기간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42로 전월(52)대비 10p 하락, 다음달 전망(43)도 전월(55)대비 1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의 매출BSI는 50으로 전월(52)대비 2p 하락, 다음달 전망(52)도 전월(53)대비 1p 하락했다. 채산성BSI와 자금사정BSI는 각각 58과 53으로 지난달 보다 2p, 7p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하락세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도내 330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 분기 대비 4p 상승한 '68'로 집계됐다. 전분기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68)과 대기업(69)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형태별로는 내수기업(65)이 수출기업(83)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초 계획한 금년 실적(영업이익)의 목표치 달성여부에 대해 '목표치 미달(73.9%)'이 가장 많았으며, 목표치 대비 미달폭은 목표치 대비 평균 24.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 속에서 정상경영 유지 여부에 대해 '연초부터 비상경영 유지중(48.6%)'이라는 답변에 이어 '예년처럼 정상경영 유지중(29.2%)', '재확산 조짐에 따라 비상경영 전환(2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정상경영 유지중이라고 답변한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 재확산이 장기화될 시 정상경영 유지기간에 대한 질문에 '계속유지가능(38.9%)'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 말(24.1%)', '내년상반기(22.2%)', '내년하반기(14.8%)'로 나타났다.

코로나 재확산 장기화시 대응에 대해서는 '경비절감(73.3%)'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생산?가동률 축소(44.9%)', '현금 유동성 확보(29.9%)', '신규사업 발굴 혹은 사업구조 개편(28.9%)' 등이 뒤를 이었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대외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불안심리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실적부진 속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정상경영 유지 기한을 길어야 내년말까지 내다보고 있는 만큼 정부는 코로나 확산 금지 및 기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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