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매년 두 차례 실시되는 경찰 사격훈련에서 10명 중 1명은 낙제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사격 점수 60점 미만인 5등급자가 전체 대상자의 10%가 넘는다. 연도별로 5등급자는 2018년 1만1천997명(10.24%), 2019년 1만2천999명(10.76%), 2020년 상반기 1만3천467명(11.24%)으로 인원과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지방청별 5등급자는 경찰대학 17.22%(26명), 전북 16.78%(790명), 전남 14.02%(693명), 광주 13.64%(472명), 울산 13.60%(3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원수 기준으로는 서울 3천184명(11.4%), 경기남부 1천959명(10.89%), 부산 1천304명(11.61%), 전북 790명(16.78%), 전남 693명(14.02%) 순이다.

경찰의 사격훈련은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되고 있으며, 평균으로 1등급(90점 이상)에서 5등급(60점 미만)까지 부여한다. 이때 상·하반기 연속해서 5등급을 받으면 교육대상자로 분류돼 지방청 지역교육센터에서 하루 교육을 받아야 한다.

상·하반기 정례사격에서 연속 5등급을 받아 교육을 받은 인원은 2016년 1천280명, 2017년 1천36명, 2018년 1천162명, 2019년 1천698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90점 이상 우수자 인원은 2016년 2만2천639명, 2017년 1만6천851명, 2018년 1만5천461명, 2019년 1만5천107명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경찰의 총기 사용은 생명의 위협이 가해지는 급박한 상황에 사용하게 되므로 정확성이 매우 중요하며, 오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격의 정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